텍스트를 입력하여 정보를 플랫폼에 제공하는 일은 매우 귀찮고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이 과정이 필연적이라면 이를 최대한 돕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전화번호 입력처럼, 입력이 끝났을 때 다음 칸으로 자동적 이동을 시켜주는 것은 기본적인 ux이다.

하지만 디지털온누리 앱을 이용하던 도중 이러한 기본적인 ux도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더군다나 금전적 거래가 오가는 앱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에 대해선 정부 사업과 연관된 만큼, 이미 ux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잘 사용하게 돼있다는 회사 전반의 분위기가 깔려있다고 추측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비용적으로 당연한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기조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앱을 유지보수 했을 때 사용자의 피곤함은 지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는 보통 한 기능에만 집중하여 개발하고 다른 기능과의 연관성은 생각하지 못하지만
사용자는 여러 기능을 예상치 못한 케이스로도 사용하기 때문이다.
여러 환경을 고려해봤을 때, 이 앱(디지털온누리)은 정부 사업과 연관되어 보조급을 지급받는 앱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들은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다.
이를 앱을 기획할 때부터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들은 알고있을 것이고 이는 곧 공급자 중심의 UX설계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이상적인 방향으로 리드하는 사람과, 현실적인 방향으로 리드하는 사람 등의 여러 성향을 가진 팀이 가장 이상적인 팀이라고 생각된다 (나무에서 일 하는 사람과 숲에서 일 하는 사람)